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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BPO 취업

말레이시아 페낭 BPO취업 결심

by 레이지데이즈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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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츄 제티

 

말레이시아에 온지 5개월차가 되었다. 처음엔 여행으로 왔는데, 이 곳에서 더 지내고 싶어서 비자를 알아 보던 찰나, '디지털노마드비자'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흠 정보가 너무 없다. 해외사이트 Reddit을 봐도 6개월 걸렸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또한, 비자를 내줄 생각이 없는 건지 싶을 정도로 추가 서류를 엄청나게 요구 한다고 했다. 흠 아니나 다를까, 비자 대행 업체에서는 현재 '디지털노마드비자'는 무늬만 살아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운영을 안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알음알음 건너건너 최근에도 받았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더 이상 물어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기에 결국 BPO취업의 길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BPO 후기 대부분이 <노예 계약> 수준이며, 처우도 대단히 안좋다는 후기만 있어서 갈 곳이 못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찾고 또 찾고 찾다보니 대부분 회사에 대해 욕은 하지만 3년 이상 다닌 사람들도 꽤 있었다. 

 

다른 곳에도 물론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내가 현지인들과 경쟁했을때 경쟁력 있는 사람인가? 또한, 그들과 같은 임금을 받고 만족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물음이 끊임 없이 나왔다. 당연하게도 내가 지원을 하고 내 기대 연봉을 입력하는 순간 그들은 나에게 인터뷰 요청 조차 하지 않았다. 

 

BPO에 취업하기 가장 두려웠던 것 중 하나는 ' 1년 패널티 ' 였다. 초기 비자발급비용, 호텔, 항공 비용 등에 대한 패널티를 1년안에 내가 퇴사하면 내가 다 물고 나가는 방향으로 걸고 있었다. 처음엔 이 말도안되는 조약에 혀를 찼다. 하지만, 이내 어쩌면 일리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자세히 알아보니 보통 6개월 부터 패널티 금액이 삭감되기 시작하고 1년이 되면 패널티가 다 사라지는 방향이었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받는 월급에 10% 혹시 모를 퇴사 상황에 대비해두고, 애초에 월급이 10%적은 거라고 생각을 하자고 마음 먹으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왜냐면 당장의 나는 말레이시아의 머물 비자도 필요했고, 어차피 지금 당장 하고싶은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내느니 나는 최소 6개월이라도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버는 편이 나았다. 그렇게 나의 BPO취업에 대한 굳은 결심을 몇 개월가 고민하며 다지게 되었고. 결국 많고 많은 한국인 헤드헌터 중 한분에게 연락해서 입사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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